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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성명서] 구미시는 3.1절의 숭고한 정신을 모독하는 ‘박정희 마라톤’ 개최를 즉각 중단하라!

최영희 기자 입력 2026.02.25 23:10 수정 2026.02.26 00:01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을지역위원회에서는 25일 다가오는 3.1절날, 구미시가 개최하는 박정희 마라톤 대회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을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을위원회 제공

구미시(시장 김장호)가 다가오는 3.1절에 ‘박정희 마라톤’ 대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 이는 순국선열들의 피와 눈물로 세워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를 부정하고,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정면으로 모독하는 시대착오적이며 반헌법적인 행태이다.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지역위원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역사를 망각한 구미시의 독단적인 행정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한다.

○ 3.1절은 일제의 압제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날이지, 친일 의혹 인물을 기리는 날이 아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군을 탄압하던 만주군 장교로 복무한 전력이 있는, 역사적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의 이름을 내건 마라톤 대회를, 하필이면 일제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3.1절에 개최한다는 것은 구미 시민은 물론 전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이다. 이것은 스포츠라는 가면을 쓰고 역사의 과오를 덮으려는 가증스러운 ‘스포츠워싱’에 불과하다.

○ 김장호 시장은 특정 개인에 대한 우상화 정치를 멈추고 구미시의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
구미시는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민생은 뒷전인 채 해마다 수십억 원의 예산을 들여 특정 인물 우상화에만 매몰된 김장호 시장의 행정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3.1절의 주인공은 주권 회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름 모를 민초들과 독립유공자분들이다. 구미시는 역사를 왜곡하는 마라톤 행사를 당장 취소하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지역위원회는 ‘박정희 마라톤’을 단호히 거부하고 독립유공자의 넋을 기리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역사를 부정하는 이번 마라톤 행사를 전면 보이콧할 것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화려한 축제의 탈을 쓴 위선의 장에 동참하는 대신, 3.1절 당일 구미 곳곳에 세워진 독립유공자 추모비를 찾아 참배할 것입니다. 화려한 마라톤화 대신 경건한 마음으로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진정한 3.1절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구미시는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억지 프레임으로 시민들을 호도하지 마십시오. 진정한 시정의 명예는 헌법 가치 존중과 올바른 역사 인식에서 나옵니다.
지금이라도 ‘박정희 마라톤’ 계획을 철회하고,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품격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


2026년 2월 25일
더불어민주당 구미시(갑·을)지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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